2023. 8. 17. 09:10ㆍPRESS & NEWS
[영화人] <재심> 제작한 박성일, 윤기호 프로듀서
박성일, 윤기호(왼쪽부터). <재심>이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00만명을 돌파했다. 박성일 프로듀서는 “성적이 좋아 다행”이라며 담담한 반응이었고, 윤기호 프로듀서는 “김태윤 감독은 2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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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00만 명을 돌파했다.
박성일 프로듀서는 “성적이 좋아 다행”이라며 담담한 반응이었고, 윤기호 프로듀서는 “김태윤 감독은 20년 만에 ‘인생 스코어’가 나왔다고 좋아하더라”며 감독의 얘기로 기쁜 마음을 대신 전했다.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이라는 실화 자체의 무게 때문인지 무겁고 어두운 영화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런데 <재심>은 대단한 르포르타주가 아니라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개봉 전 그런 포지셔닝을 했던 게 결과적으로 통한 것 같다.”(윤기호) 두 사람은 영화의 흥행 분석까지 곁들이며 제작자 마인드를 발동했다.
박성일, 윤기호 프로듀서의 전작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 씨와 아버지 황상기 씨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또 하나의 약속>이다. <또 하나의 약속>은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제작비 걱정을 해야 했던 작업이었다. 동시에 “따뜻한 마음이 모여 영화가 만들어지는 기적”을 확인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 시나리오가 재밌는데도 대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영화 제작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쪽팔려서” 두 사람은 <또 하나의 약속>을 만들었다.
<재심>을 제작하기로 한 건 ‘미안하다’로 관통되는 영화의 서사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결국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았나. <재심>은, 거창하게 세상을 바꾸고 사법부를 바꾸려는 영화가 아니다. 미안하다는 그 말 한마디를 하는 게 중요했다.”(박성일)
켄 로치를 좋아하는 윤기호 프로듀서와 시드니 루멧을 좋아하는 박성일 프로듀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의 제작부로 만나 2011년 에이트볼픽쳐스를 차리며 의기투합했다. 윤기호 프로듀서가 기획·제작한 <페이스 메이커>가 에이트볼픽쳐스의 첫 작품, <또 하나의 약속>이 두 번째 작품이다. 지금은 이디오플랜이라는 이름으로 제작사를 꾸려가고 있다. “원래는 이디엇플랜(idiot plan)으로 하려 했는데 어감이 안 좋다고 다들 반대하더라. 이디엇과 같은 어원을 가진 이디엄(idiom)에는 ‘고유의 특성을 가진’ 이란 뜻이 있다. ‘우리만의 계획’을 펼쳐 나간다는 뜻에서 이디오플랜으로 회사명을 정했다.” (박성일) 두 사람은 이디오플랜이 “크리에이터들이 언제든 편하게 놀다 갈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길 희망한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재심>의 진심이 통한 것 같으니 이제 진심으로 돈을 좀 벌고 싶다”는 것. 일단 <재심>의 시작이 좋다. “사익과 공익을 모두 달성”하는 것도 시간문제 같아 보인다.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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